유보통합 이후,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서열화는 피할 수 없는가?
유보통합으로 생긴 새로운 긴장, 해소는 가능한가?
유보통합은 보육과 교육의 이원화를 해소하고자 하는 정책적 노력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간 서열화 문제가 제기되며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유보통합의 목적과 현실적 문제를 살펴보고, 기관 간 위계 형성의 실체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합니다.
유보통합의 정의와 기대 효과
유보통합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로 나뉘어 있던 유아기관의 운영체계를 통합하려는 정책입니다.
목표는 모든 유아가 동등한 보육·교육 환경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통합 이후에는 교육 내용, 교사 처우, 평가 시스템 등이 일관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편적 권리로서 유아교육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정책입니다.
어린이집 vs 유치원: 통합 전부터 존재한 인식 차이
현실에서는 유치원이 '교육기관', 어린이집은 '보육기관'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학부모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쳐 유치원이 더 나은 기관이라는 서열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또한 교사 양성과정, 급여, 복지, 행정 주체가 달라 동일한 유아기관으로 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제도는 하나로, 문화는 둘로: 현장의 혼란
통합 이후에도 현장 교사들은 "우리는 여전히 다르다"는 목소리를 냅니다.
기존의 유아교사(유치원)와 보육교사(어린이집)는 자격기준, 연수 체계, 사회적 위상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동일한 유아를 교육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역할 인식을 만들어내며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불안과 우려: “우리가 밀릴 수도 있다”
유치원 교사들은 보육 중심의 정책으로 변화할까 우려합니다.
반대로 어린이집 교사들은 통합 이후에도 여전히 차별적인 처우를 받을까 걱정합니다.
이러한 상호 불신은 "한 지붕 두 가족" 상태를 고착화시키며, 진정한 통합을 어렵게 만듭니다.
전문가 진단: 서열화는 인식의 문제
"제도가 아니라 사회적 인식이 서열화를 만든다."
많은 교육학자들은 유보통합에서 법적, 행정적 통합만으로는 갈등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근본적으로는 유아교육과 보육이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실질적 통합을 위한 제언
핵심 요소 실천 방안
교사 처우 일원화 | 자격 기준 및 급여 기준 통합 |
교육 내용 통합 | 누리과정의 유연한 확장과 재설계 |
기관 평가 기준 통합 | 질적 지표 중심의 평가 기준 마련 |
제도 개선과 동시에 인식 전환을 위한 공공 캠페인, 미디어 보도 방향의 조정도 중요합니다.
유보통합 성공을 위한 마지막 조건
한 교사의 말처럼 "우리는 같은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도보다 앞서야 할 것은 신뢰와 존중의 문화입니다.
통합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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