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이후 보육교사의 업무 범위, 얼마나 넓어질까?

통합으로 이름만 바뀌는 걸까? 실제로 늘어나는 역할을 짚어보자

---

유보통합이 추진되면서 보육교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우려와 질문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통합기관이 생기면 교육 중심 업무까지 맡아야 하나요?”,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요구받는 건 아닌가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보통합 이후 보육교사에게 실제로 예상되는 업무 확대 범위와
정부가 설정한 직무 통합 방향, 현장의 현실적인 반응까지 정리해드립니다.

---

현재 보육교사의 주요 업무 범위는?

구분 주요 내용

일과 운영	등·하원 지도, 식사·기저귀·낮잠 관리, 안전관리
교육 활동	0~5세 발달 단계별 놀이 계획, 누리과정 부분 반영
행정 처리	출결, 관찰일지, 평가제 문서 작성, 부모 소통
추가 역할	CCTV 응대, 시설 점검, 보조 인력 관리 등

 

보육교사는 이미 ‘돌봄+교육+행정’을 모두 수행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보육 중심 직무’에 초점을 맞춘 상태입니다.

---

유보통합 이후 어떤 업무가 추가로 요구될까?

정부의 통합기관 기준안과 시범 운영 현황을 보면,
보육교사에게 다음과 같은 ‘교육적 직무’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롭게 확대될 업무 세부 내용

교육과정 계획	연령별 교육활동 주제 구성, 놀이 중심 설계
교수-학습 기록	일지, 아동별 발달 평가, 포트폴리오 관리
수업 공개 및 상담	학부모 참관 수업, 상담일지 정리
협업 수업	유치원 교사와 공동 운영 수업 참여
교사 연수 참여	누리과정 기반 직무교육 필수화

즉, 통합 이후 보육교사는 ‘단순 돌봄’이 아닌 ‘교육 기반 보육교사’로 역할이 확장될 전망입니다.

---

법적 직무 기준도 바뀔 수 있다

현재 보육교사의 직무는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따라
‘보육, 위생, 건강관리, 안전, 부모 상담’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 이후에는
유아교육법상의 교육과정 운영 의무 일부가 ‘통합 교사’에게 부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상되는 변경 방향:

• 교육과정 운영 참여 조항 추가
• 연간 교육 계획서 작성 책임 부여
• 연령별 발달 평가 기준 통일
• ‘보육활동’ → ‘교육활동’으로 용어 변화

---

실제 현장에서 겪는 변화 사례 (시범 운영 기준)

시범 지자체의 통합기관에 근무 중인 보육교사 A씨의 사례:

• “기존에는 일일계획표만 작성했는데,
  지금은 연간 교육계획과 주간안내서까지 작성합니다.”
• “교육청 장학 점검을 처음 받았고, 공개수업도 진행했습니다.”
• “평가제 문서 외에 수업 일지, 발달 기록까지 늘어나
  행정 업무가 1.5배 이상 늘어난 느낌이에요.”

즉, 기존 보육체계와 교육체계가 중첩되면서 ‘업무 총량 증가’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교사 단체의 입장은?

• 보육계:
  “유아교육 업무를 떠맡게 되는 구조라면 반대”,
  “처우 없이 역할만 늘어나는 불공정 구조가 될 우려”
• 유아교육계:
  “보육교사 교육 역량 보완 없이는 혼란만 초래”,
  “책임과 권한의 비대칭이 발생할 것”

양쪽 모두 ‘명확한 직무 경계와 재교육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

정부의 대응 방향은?

• 통합기관 내 교사 직무 기준 매뉴얼 마련
• 보육교사 대상 ‘교육 역량 강화 연수’ 확대
• 직무 변화에 따른 수당·근무 조정 검토 중
• 통합기관 근무 시 ‘공동 교사제’ 또는 ‘역할 분담형 이중교사제’ 도입 검토

---

결론: 유보통합은 보육교사에게 실질적으로 '교육 책임'을 확대한다

유보통합 이후 보육교사는 교육적 직무의 상당 부분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단순한 직함 변화가 아니라,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책임의 범위’가 재정립되는 과정입니다.
역할이 늘어난 만큼, 자격과 처우가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이직률과 갈등은 심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육교사를 위한 명확한 직무 정의와 합리적인 조정 장치가 핵심 조건입니다.

---